세아창원특수강(대표이사:이지용)이 11월 공구강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는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 영향이다.

그동안 특수강 생산업체들의 경우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을 제품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특수강업체들이 4분기에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합금철(V, Mo 등)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 7월 중순 한차례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공구강(STD11, STD61 등)의 주요 성분인 페로바나듐(Fe-V)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오는 11월 26일 출하분부터 가격 인상을 재차 결정했다.

고합금강 계열인 STD61은 400원/kg, STD11은 200원/kg을 각각 인상하고, 저합금강 계열(SKS3 등)은 100원/kg을 인상한다. 또한 합금철(V, Mo) 함량이 높은 고기능 공구강 제품은 강종별로 200원~600원/kg의 판매단가 인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페로바나듐 가격은 지난 10월 26일 기준 kg당 120.1달러 수준으로 사실상 급등세를 보였다. 몰리브덴의 가격 상승분까지 감안하면, 공구강(STD61기준, 바나듐 함량 1.2%) 원가상승 요인은 kg당 1,200원 이상이다.

지난 7월 kg당 300원의 판매단가 인상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추가적으로 kg당 900원의 인상요인이 남아있던 셈이다. 여기에 철스크랩 및 기타 부자재(전극봉 등)의 가격 상승분은 공구강 단가에 적용하지 않은 상황으로, 세아창원특수강의 원가상승 부담은 가중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세아창원특수강은 원가 상승분 전체를 판매가격에 전가하여 손실을 만회하기보다는 국내 공구강 수요시장 침체 등의 상황을 고려하고, 고객과의 상생 차원에서 원가상승분의 일부만 제품 가격에 적용하기로 하였다. 나머지는 원가절감 등을 통해 회사 자체적으로 감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아창원특수강은 합금철(Fe-V, Mo 등)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원가부담과 손실규모가 더욱 확대 된다면 불가피하게 내년에도 추가적인 판매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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