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재 가격 폭락이 철 스크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전세계 주요 지역의 철 스크랩 가격이 떨어졌다.

이번 주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터키다. 터키의 벌크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톤당 327달러(HMS No.1&2 80:20)로 하락한 것. 전주대비 10달러 하락했다. 터키의 가격이 하락한 것은 철근 등 철강제품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이유다.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터키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도 덩달아 하락한 것. 여기에 최근 계약 부진도 하락에 한 몫을 했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의 경기 부진이 계약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철근 출고 가격은 499달러로 하락했다. 또 흑해지역 빌릿 수출 가격도 454달러로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

동아시아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만의 미국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300달러에 턱걸이 했다. 전주대비 7달러 추가로 하락한 것이다. 이달 초 320달러 대비 20달러 가량 하락했다.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 하락폭은 적다. 단기 고점이었던 10월 중순 335달러와 비교하면 35달러 하락한 것이다.

일본 동경제철도 우츠노미야공장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이번 주 다시 낮췄다. 23일부터 3만3,500엔(H2)엔에 구매 중이다.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은 지난달 말 3만7,500엔이 단기 고점이었다. 4,000엔 하락했으며 오카아먀는 같은 기간 3만8,500엔에서 3만2,500엔으로 6,000엔 하락했다.

한국도 한국철강을 비롯한 남부 제강사들이 23일부터 인하를 시작했다. 5번째 인하이고 YK스틸과 대한제강 등 10월 초 특별구매를 했던 업체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6번 6만원 인하된 것이다.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 하락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어 당분간 하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2주간의 상승을 마감하고 횡보했다.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하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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