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의 박찬욱 박사는 26일 열린 스테인리스강 수요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국내외 STS 산업 현황 및 발전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유럽의 스테인리스 산업의 교훈을 중심으로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STS 냉연 소비 성장탄력성, 서유럽보다 낮다!

ISSF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은 4,810만 톤으로 앞으로도 스테인리스 시장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비중이 지난해 기준 53.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종별로 살펴보면 중국 내 200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니켈가격의 하락으로 300계 비중도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경우 200계 생산비중은 31%, 300계 생산비중은 52%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수출은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 냉연의 경우 수입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열연의 경우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스테인리스 내수 시장의 경우 수요산업 침체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 전 세계 강재 용도별 소비비중은 자동차용이 9.4% 수준, 전자기계용이 7.6%, 건설이 12.3%, 산업기계가 28.3%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용 스테인리스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가정용 스테인리스 시장의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됐다.

스테인리스 시장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스테인리스 냉연 소비의 성장탄력성은 지난 20년간 서유럽 수준에서 머물다가 최근에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STS 산업의 건강성은 구조조정으로부터!

유럽 스테인리스 밀은 오토쿰푸 아페람 아세리녹스 등이 있는데 이들 3개 기업 모두 최근 자본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스테인리스 산업의 건강성은 구조조정을 통한 역량이 강화됐으며, 특수강 기술인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역내 교역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시장보호 장벽 등을 통해 확보됐다.

경쟁구조 측면에서 도태와 통폐합을 통해 역량강화가 이어지며 생존력이 증대됐다. 특히 인수합병과 노후설비 폐쇄, 설비 집약화를 통해 제품 특화 및 생산 효율성이 제고되면서 경쟁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201만 8천톤의 유럽 스테인리스 생산능력이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2017년 기준 112만톤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됐다.

유럽 스테인리스 업계는 원가절감 플랜의 지속적인 추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면서 금용비용이 감축됐다. 또한 유휴설비 구조조정을 통해 29개의 설비를 17개 설비로 집약화했다.

유럽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믹스를 통해 산업기계, 금속제품, 에너지용 고급재 시장 개발에 나섰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동했다.

STS 미래 사업환경의 2대 변수 : 도시화와 전기차..걸맞는 수요 전환 필요

스테인리스 미래 사업환경의 2대 변수는 도시화와 전기차로 꼽을 수 있다. 자동차용 스테인리스의 경우 배기계 시장에서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한대당 스테인리스 강재 소비량의 경우 39.2kg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이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하여 기존 배기계 시장에 집중된 스테인리스 제품을 보완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 소재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자동차 생산은 향후 1.8% 증가할 것이며, 특히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가 오는 2030년에 5천만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베터리용 니켈 소비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여 스테인리스 업계는 연료전지차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와 전기차 배터리팩 구조재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개발에 나서야 한다. 제품개발 기회를 찾으며 신강종 개발 및 기존 제품에 신가공 기술을 더해 새로운 용도와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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