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소성 = 김세진 기자] 급변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시장에 대한 대처방안들이 3일 강소성 무석시에서 열린 제 2회 중국 STS 고위급 컨퍼런스에서 다뤄졌다.

이 날 오후 세션에서는 ▲중국 STS업계 현황, ▲STS 경쟁의 新국면, ▲인니 생산능력 증가에 대처하는 중국 STS의 기회와 도전 등을 주제로 강연과 회담이 이어졌다.

사진: 산시타이강 리화 총경리
▲ 사진: 산시타이강 리화 총경리

연사로 참가한 산시타이강의 리화 총경리는 올 한해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 현황으로 생산량 증가, 구조조정(공급측개혁), RKEF 기술 개혁 등을 꼽았다.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량의 경우 2017년 3,500만톤에서 2018년 3,80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향후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국내 구조조정으로 인해 띠티아오강(저급철강재)이 철폐되면서 200계만 생산하던 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는 저급재의 보통 품질화, 보통 품질의 고품질화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RKEF 기술과 인니 생산량 증가에 대해서는 근본적 기술 개혁으로 인해 산업 전체가 지속적인 발전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환경 보호 관련 국가 기준이 중국에 비해 미비하고 인건비도 낮아 매우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니 RKEF의 생산 원가는 중국내 생산 대비 최소 1,500위안 가량 낮은 상황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스테인리스 생산라인은 2018년 기준 56개, 향후 77개까지 증설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무역전쟁을 꼽았으며 국민 생활 수준 발전 등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가 다방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기업별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장가항포스코 민경준 법인장
▲ 사진: 장가항포스코 민경준 법인장

신수요 개발 방면에서는 장가항포스코의 민경준 법인장이 ‘미래 수요개발을 통한 산업의 고도화’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민경준 법인장은 ▲전기차 산업, ▲건설업계, ▲환경보호 산업 등에 스테인리스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 법인장은 전기차의 경우 연료전지나 배터리 외장재로, 건설업계에서는 상하수도관 교체를 통한 확대 및 커튼월 등과 같은 건축외장재로의 활용성도 강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안강리엔중 양우 부총경리, 지우강 장수이창 사장, 산시타이강 리화 총경리, 바오강덕성 장칭위안 이사장, 북해성덕 리췐 이사장, 진행자: 중국특수강기업협회 스테인리스 부문 부회장 류푸싱
▲ 왼쪽부터 안강리엔중 양우 부총경리, 지우강 장수이창 사장, 산시타이강 리화 총경리, 바오강덕성 장칭위안 이사장, 북해성덕 리췐 이사장, 진행자: 중국특수강기업협회 스테인리스 부문 부회장 류푸싱

이어진 고위급 회담은 모바일앱으로 익명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아 중국 주요 업체들의 총경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담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인도네시아 물량의 ‘귀국(回国, 의역)’이었다. 참가자의 질문은 ‘인니 물량의 귀국에 중국 업체들은 준비가 돼있는가?’였다.

엄밀히 따지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수입’되는 것이지만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물량의 귀환, 귀국’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산시타이강 리화 총경리는 인니산 물량의 유입에 중국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적으로는 기업 자체적으로 기술의 고급화, 신개발 투자, 원가 절감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대응할 수 없다면 모두 함께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바오강덕성 장칭위안 이사장은 “원가 절감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것 같다”며, “인니 물량에 대한 충격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니켈선철 역시 공급 과잉 수요 부족 형세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같은 질문에 대해 지우강 장쉬창 사장은 “RKEF 기술은 확실한 원가 절감 메리트를 가진 생산 기술”이라며, “원가 절감은 기업의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 발전에 진보는 있지만 퇴보는 없듯이 생산 기술 개혁을 통해 결국에는 전세계 스테인리스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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