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발표한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CBSI)는 전달보다 소폭 개선된 77.4P를 기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수 상승폭이 1p 미만에 그쳐 미미하지만,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11월 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1월 지수 상승은 다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어 “다만 지수가 전월 대비 회복되었다고 해도 증가폭이 1p 미만으로 미미하고,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있어 좀 더 추이를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런 평가를 덧붙였다.


건산연은 12월 건설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2월 건설경기 전망치는 11월 실적치보다 2.8P 높은 80.2P를 기록했다.

CBSI의 상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에 건설부문, 특히 SOC 투자가 다수 포함되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정별 CBSI 지수 변화를 살펴보면 토목 공종이 7.1P 상승한 79.3P로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신규 공사 수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토목분야가 가장 높다. 2018년 12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11월 대비 6.5p 상승한 93.0을 기록할 전망이다. 토목은 97.6P, 주택은 76.9P, 비주택 건축이 99.6P를 각각 기록했다. 토목과 비주택 공종은 지수가 개선될 전망이나 주택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구분에선 서울보다 지방의 회복이 더 좋은 편이다. 서울 지역의 BSI는 전월보다 1.2P 하락해 85.3P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1.7P 오른 67.6P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과 지방의 지수 차이가 커 지역의 경기 불균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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