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산 수입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면, 내년에는 저가 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스틸앤스틸 김홍식 부사장
▲ 스틸앤스틸 김홍식 부사장
스틸앤스틸의 김홍식 부사장은 12일 부산 파라곤 호텔에서 개최한 S&S 연말세미나 2018에서 ´2019년 중국 철강경기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부사장은 이번 주제 발표에서 지난 2년 간의 중국 환경규제 약효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보고, 다양한 변수를 중심으로 중국 철강 가격을 전망했다.

중국의 2년 간 환경 규제 약효는 점점 떨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 철강 가격은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정부 정책의 영향을 더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6년 4분기 노후 광산과 유도로 폐쇄로 원료가격이 폭등했으며 제품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7년에도 유도로 폐쇄와 띠띠아오강 생산 중단 등으로 선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올해 2월까지는 당산과 한단시의 생산 전면 중단 조치로 유통 사재기가 일어나면서 제품가격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가 민영기업의 과도한 수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 이후 중국 내수가격은 1개월 사이 1천 위안이 하락했다. 그만큼 수급보다는 중국 정부 정책과 주변 환경 영향에 따른 가격 움직임이 이어졌다.

내년 중국 철강 가격에 영향을 줄 가장 큰 거시 변수는 미중 무역갈등의 지속 여부와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는 197조원의 자금 방출, 지급준비율 인하, 제조업 증치세 인하, 주요 수출품 환급세 인상 등이 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생산량은 8,260만톤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중국 정부의 환경 관련 추가 정책과 금리 조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급 측면만 보면 하락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중국 철강 원료의 경우 환경 규제에 따른 고급 원료 수입 증가 추이와 위안화/달러 환율이 최대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가 측면에서는 상승의 가능성이 좀 더 높은 편이다.

내년 중국 철강재의 한국향 저가 수출 재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난방절 영향력이 학습효과로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철강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움직임과 수출 환급세 추가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수출 오퍼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최근 리커창 총리가 민간기업의 과도한 이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으로 8% 이상 이익을 내던 중국 기업들이 오퍼가격 하락을 통해 마진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중국의 저가 수출 재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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