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8 S&S 연말세미나’가 부산서 1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 사진: ‘2018 S&S 연말세미나’가 부산서 1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스틸앤스틸 주관으로 올 한해 철강산업을 회고하고 내년도 주요 이슈들을 점검해보는 ‘2018 S&S 연말세미나’가 부산서 1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스틸앤스틸과 스틸데일리 모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12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 파라곤호텔 그랑프리홀에서 개최된 세미나는 부산 및 경남지역 철강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매년 서울에서 열리던 세미나를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그 의미를 더했다.

사진: 12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 파라곤호텔 그랑프리홀에서 개최된 세미나는 부산 및 경남지역 철강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12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 파라곤호텔 그랑프리홀에서 개최된 세미나는 부산 및 경남지역 철강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Keynote Speech에 나선 서정헌 스틸앤스틸 사장은 ‘철강산업 미래를 위해 누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현 철강산업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들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제시했다.

서정헌 스틸앤스틸 사장은 “최근 국내 철강산업은 통상마찰, 공정위, 구조조정 이슈들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은 개별 철강사들이 푸는데 한계점이 명확하다. 앞으로도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의 산업정책이 한국 철강산업 미래에 그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역설했다.

사진:  Keynote Speech에 나선 서정헌 스틸앤스틸 사장
▲ 사진: Keynote Speech에 나선 서정헌 스틸앤스틸 사장

먼저 서정헌 사장은 작금의 한국 철강산업은 고도 성장기를 거쳐 완연한 후퇴기에 진입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양화 속도 조절과 최소 산업규모 설정, 사회적 비용의 축소 등의 이슈들은 정부만이 풀 수 있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그 동안 국내 철강 산업정책은 선도기업 중심으로만 운영되며 전체적으로 낮은 정책 수준을 보여왔다. 이러한 산업정책은 철강산업 내에서 기업간 불균형을 초래했으며, 최근 선도기업의 투자가 유용한 성장수단이 되지 못하면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정헌 사장은 한국 철강시장의 공정경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내 선도기업 간의 관계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이 보다 강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헌 사장은 “이제 선도기업의 낙수효과는 사라졌다. 철강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가 특정 선도기업이 아닌 산업 전체 이익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선도기업의 시장지배력에도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철강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일부 선도기업들의 시장지배력 중심의 전략으로 말미암아 과잉투자와 왜곡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심판 기능을 강화해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국내 철강산업의 사양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산업과 수급, 기업, 경쟁 등에서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철강설비는 제조업 특성상 퇴출비용이 높고 지역이나 노사, 환경 등 기타 사회적 비용까지 유발된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의 혼란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에 대한 고민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사장은 선도기업 경쟁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정부의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와 함께 선도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도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정헌 사장은 “공정한 경쟁과 선도기업의 시장지배력 사이에는 강한 갈등관계가 존재한다. 정부는 시장지배력에 대한 견제를 통해 공정한 룰을 만들어야 하며 산업정책들도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며, “철강기업들도 지배력 중심에서 시장적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들을 바꿔나가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철강업체들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틸앤스틸 연말세미나에서는 올해 주요 사업 성과 소개와 ‘S&S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된 업체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이뤄졌다.

사진: 세미나에서는 올해 주요 사업 성과 소개와 ‘S&S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된 업체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이뤄졌다.
▲ 사진: 세미나에서는 올해 주요 사업 성과 소개와 ‘S&S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된 업체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이뤄졌다.

이날 감사업체로는 뉴스부문에서는 2018년 한해 뉴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세명철강(대표 이진기), 교육 및 산업시찰부문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철강자원협회(협회장 임순태)가 각각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아울러 세미나 1부 말미에서는 스틸앤스틸 배흥준 전문위원이 ‘기간산업 금융자문센터’ 소개를 통해 부산 및 남부지역 철강업체들의 재정적인 고민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세미나 2부에서는 스틸앤스틸 손정수 상무의 ‘2018 한국 철강산업 이슈와 2019 경기전망’ 발표에 이어 김홍식 부사장이 ‘2019 중국 철강산업 전망’, 외국어대학교 강준영 교수의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발표가 이어지며 내년도 철강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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