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또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2월 도착으로 미국 철 스크랩 4만5,000톤을 톤당 325달러(HMS No.1)에 계약했다. 공급사는 미국 심스메탈이다.

이번에 계약된 물량은 당진제철소에 납품이 될 예정이다. 약 70%는 슈레디드로 구성돼 있고, 부셀링과 보너스 그레이드가 나머지이다. HMS 그레이드는 5,000톤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의 이번 계약 내용을 고려 할 때 HMS에 대한 구매력은 여전히 낮은 상태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잇달아 미국 철 스크랩 계약에 나선 것은 동절기 시장에 대한 준비 외에 향후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한 견제의 복선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최대 철 스크랩 소비업체인 현대제철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철 스크랩을 사들이고 있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일본 시장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철 스크랩으로 일부 구매선을 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의 또 다른 이유는 대부분 고급 그레이드와 슈레디드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현대제철의 최근 신다찌 계약가격은 FOB 3만8,000엔 수준이다.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철 스크랩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계약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번 미국 계약가격은 일본 철 스크랩과 비교 할 때 약 10달러 정도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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