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협상 이탈 소식에 건자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반응이다.

건자회 측은 “현대제철은 사실상 반칙을 한 것”이라며 “사전에 논의는커녕 고지도 없이 갑작스레 일방적으로 협상에서 빠지고 가격을 통보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제철은 건자회와의 분기별 철근 기준가 협상에서 이탈하며 2019년 1월 가격을 현재와 같은 74만 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건자회 측은 현대제철이 애초부터 이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건자회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동결 입장을 전달하는 정도였고 제대로 협상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현대제철이 일방적으로 ‘방침’을 전달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건자회 관계자는 “건자회는 부자재 가격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반영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현대제철이 일방적으로 인상액과 적용방식을 결정해 발표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건자회는 현대제철이 제시한 가격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다음주로 예정돼 있던 동국제강과의 기준가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구체적인 대응방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회원사들과의 논의를 거쳐 대응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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