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으로 인해 상승

4일 구리가격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미국과의 차관급 실무진 무역협상 일정을 발표한 이후 전일 18개월래 최저점에서 급반등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이 세계 최대의 상품소비국인 중국의 부양책이 급격한 경기 완화를 막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불러 일으키며 비철금속 전반을 상승시켰다.

또한 추가적으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의 2배에 가까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낙관론에 일조하였다. 다만 오늘의 급격한 상승은 지난 애플의 실적하향 조정 등에 따른 하락 분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쳐 시장의 변동성만을 증대시킨 것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완화가 가까스로 하락세를 역전 시켰으나 다음주 7일에서 9일에 있을 미국-중국의 차관급 실무진 무역협상의 결과에 따라 이러한 상승세는 꺾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비철금속 전반의 수요 약세가 공급 부족에 의해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에 연초 시장이 예상한 상승 전망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아연, 알루미늄, 납의 재고는 근 10년간의 저점에 머물 러 있고 주석은 사상 최저점에 가까운 수준이며 니켈은 5년래 최저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선물 거래소(ShFE)의 구리, 아연,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해 고점에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렇듯 공급 측 면이 크게 압박을 받는 경우에는 상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어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더 거시경제적 이슈에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미 고용 지표 호조로 인해 하락, 팔라듐 가격, $1,300선 경신

4일 금 가격은 예상보다 월등히 좋은 수준으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6개월래 고점에서 하락하였고 팔라듐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기술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1,300선을 돌파하였다. 금 가격은 최근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3주째 상승세에 있으며 오늘 오전에는 선물가격 기준으로 $1,300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원자재 및 통화들의 반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금, 은, 엔화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임금 상승에 크게 반응하였다.

또한 이날 있었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미경제학회(AEA) 패널 토론 에서 통화정책의 유연성 여부를 지목하며 물가 안정상황에서는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 또한 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경우 주저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생각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내놓아 위험 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겨 금에 대한 수요를 낮추는 역할을 하였다.

팔라듐의 선전은 공급 부족, 수요 증가, 달러화 약세의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져 상승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1,300을 돌파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2018년 최대 수혜 귀금속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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