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형강 가격이 결국 떨어졌다. 한국선재와 기경산업은 포스코SS비나산 H형강 판매가격을 8일부터 톤당 2만원 인하한다. 이번 인하로 출고 가격은 톤당 80만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국산 H형강 가격 하락과 연초 수요 부진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인하를 한 것이다.

판매 부진으로 판매가격을 인하했지만 수입 H형강의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적다.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열위이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제품의 경우 톤당 81~82만원, 현대제철 제품은 82~83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어 베트남산 H형강 가격을 80만원으로 낮춰도 출하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11월 하순 이후 시중 가격이 계속 하락 중이어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그나마 있는 수요도 대기 수요로 전환됐다.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수입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포스코 SS 비나산의 경우 수입 가격은 680달러대로 수입가격만 76만원에 달한다. 재고 물류비 영업비 등 판매 관리비를 포함하면 83만원 전후로 오르게 된다.

수입업체로선 판매가 잘 되어도 적자, 판매가 부진해도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H형강 수입업체들이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국산 H형강 가격 상승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들은 1월 마감 가격을 85만원에 책정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은 요지 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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