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오는 29일 이후 출하 하는 H형강의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84만 원에 책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내 최대 생산 업체로서 시중 가격 하락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근 현대제철산 거래 가격은 81만 원 ~ 82만 원 수준이다. 오는 29일 이후에도 현 가격이 유지되면 유통업체들은 상당한 적자를 보게 되는 구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9일 이후 출하되는 제품은 84만원에 원칙마감을 할 것이다. 유통업체들이 84만 원 이하에 판매할 경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소비 부진으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시세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이 마감 가격을 84만 원에 책정 발표한 것은 하락하는 시장을 안정시키고 시중 가격을 원하는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대제철은 1월 최저 마감 가격을 85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세는 크게 하락해 원칙 마감을 하게 될 경우 지정점과의 갈등이 커질수 밖에 없다.

이번 최저 마감 가격 제시가 시장 가격 안정의 기폭재가 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2월에는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 스크랩 가격이 1월에만 2~3만 원 올라 제품 생산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세보다 높은 최저 마감가격 발표에 이어 철 스크랩 가격 상승 액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제철의 계획대로라면 2개월 연속 큰 폭의 시중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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