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민영화 절차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타 조선사와 합작을 통한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마련했다. 산업은행이 조선사와 함께 지주사를 설립한 뒤 경영권을 넘기고 2대 주주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산업은행은 31일 현대중공업과 인수방안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 보유주식 55.7%(지분가치 2조1,500억원)를 현금으로 매입하는 대신 대우조선 앞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경영권을 확보하면서도 지분매입 방식과 달리 자금 출혈 부담이 없고, 산업은행은 조선 시황이 개선될 경우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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