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스테인리스스틸개발협회(ISSDA)는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의 수입량이 1년 사이 약 9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ISSDA는 지난 2017~2018년도의 인니산 스테인리스 수입량은 약 8천톤 수준이었지만, 지난 2018~2019년도의 인니산 수입량은 6만 7천톤으로 약 9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ISSDA에 따르면 수입량 급증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량을 늘린 중국 생산업체 때문이며,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같은 ASEAN 국가들의 수출업체들이 아세안 지역의 FTA에 따른 특혜관세 이점을 활용하여 인도 수입업자들과 공모하여 수출할 때 잘못된 신고서를 인도 정부에 제출한 영향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ISSDA는 인도 정부에게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해 오는 스테인리스 제품에 AD/CVD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 수입업체들의 잘못된 수입 통관으로 인한 인도 스테인리스 산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조사에 나서 적절한 조치에 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ISSDA는 중국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 확대(일대일로)를 명목으로 중국의 공기업들의 보호를 받으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경우 더 많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이들 기업에게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국의 스테인리스 수요가 거의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잉여 생산량을 인도와 같은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에 덤핑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테인리스 열연의 해외 수출량은 지난 2018년 3분기까지 약 3배로 늘어났으며 올해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인도 역시 자국 스테인리스 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도네시아산 수입재 급증을 주시하며 보호 무역주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의 경우 중국과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유럽, 미국, 남아공 스테인리스 제품에 AD/CVD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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