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가격, 계절 수요 증대 및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

11일 아연 가격은 최대 금속 소비국의 높은 수준의 계절적 수요로 인한 공급부족과 하락하는 재고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난달의 7개월래 고점을 향하여 상승하였다. 아연 가격은 장중 $2,778.5를 기록하며 지난달 작년 7월 이후 고점인 $2,810을 향해 페달을 밟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큰 상황이고 실제 재고 수준 또한 감소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는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재고는 59,450톤으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오늘 국제 아연-납 연구학회(International Lead and Zinc Study Group)는 2019년 글로벌 아연시장의 부족분이 12월 62,400톤에서 1월 28,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히며 공급부족 우려를 일시적으로 줄였다. 계절적 수요 증가의 관점에서는 기업들이 7월에서 9월의 건설활동을 앞두고 재고를 비축하는 시기이기에 일반적으로 2분기에는 비철금속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발생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연 생산업체 중 하나인 Glencore사가 캐나다 자회사인 Noranda Income Fund와 아연 제련 비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상세한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Noranda사는 퀘벡주에 아연 가공시설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매해 계약조건 협상 갱신을 기반으로 4년간의 아연 원석 구매 및 제련 아연재 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제련 비용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는 국제 아연 컨퍼런스에서 주요 광산 업체들과 제련소 사이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초반에는 톤당 $30이었던 제련 비용이 최근 톤당 $200 이상에서 결정되고 있어 원석 공급이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원석 공급이 증가하더라도 제련 비용을 감안한 아연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단순한 방적식이 성립 될지는 미지수이다. 제련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최종 생산물의 가격에는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 정도만 가능할 뿐이다.

1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407/ton; 아연$2,738/ton; 니켈$12,900/ton; 알루미늄 $1,847/ton; 납$2,075/ton; 주석21,0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미 소매지표 호조로 인한 주식 회복으로 하락

11일 금가격은 미국의 소매 판매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었고 이로 인해 지난주 글로벌 증시 하락을 일부 만회하면서 하락하였다. 소매 판매가 더 좋아졌다는 것은 미국의 경기가 시장의 불안감과는 다르게 급격하게 둔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연준의 스탠스가 어떤 방식으로 변할 것인가가 금가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제롬 파월 미연준의장은 금리 주기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서 브렉시트,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기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연준의 지표 의존적인 스탠스와 최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순히 지표의 등락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추세를 지켜보아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힘입은 추진력이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리 인상의 여파와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의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국 내 펀더멘탈이 약해진다면 금가격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제 화요일에 있을 브렉시트 하원 재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의 확대는 금가격 상승에 주요 동인으로 작용해 온 바 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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