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강사들의 탈(脫) 일본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급등하지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수입을 늘리기 위한 모습이 역력하다.

남부지역의 한 제강사는 최근 일본 외 동아시아 지역 철 스크랩 수입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량은 많지 않지만 약 330달러 대에 계약을 했다는 후문. 이외에도 중견 제강사의 미국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 계약도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대형제강사들도 러시아 철 스크랩 등의 수입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 트레이더는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미국 동남아 중국 대만 등 철 스크랩 조달 가능한 곳의 철 스크랩 구매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컨테이너 철 스크랩의 계약 문의도 늘었고 계약량도 증가했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단기 고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계약을 늦추는 한편 부족한 철 스크랩 확보를 위해 일본 이외의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컨테이너 철 스크랩의 경우 이미 상당량 계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제강사의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일본 이외의 지역으로 구매량을 늘리는 것은 임시 방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 스크랩 계약 감소는 향후 시장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