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가공철근 저가수주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표명했다. 동국제강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가 수주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국제강은 제강사들이 새로운 가격 정책을 운영하며 저가 판매를 중단하자 건설업계가 “상대적 약자인 유통업체들에 가격인하를 압박하고 비정상적인 견적과 입찰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유통점을 통한 우회 가공수주를 확실히 중단할 것이며, 매월 고시한 실 판매가격 이상일 경우에만 선별수주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어 “건설업계의 가격인하 압박이 고스란히 유통업체들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납득할 수 없는 가격으로 가공현장을 수주하는 비정상 유통점이 양산될 경우, 시장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최악의 경우에는 부실 발생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관련 업계에 퍼진 ‘저가 판매 재개’와 관련한 소문도 일축했다. 동국제강 측은 “무분별한 예측판매와 할인 경쟁 등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가격 방침을 확립하고 지속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시장에선 ‘제강사들이 다시 저가 판매와 할인경쟁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동국제강의 입장 발표로 제강사들이 ‘원칙 판매’에 대한 의지를 고수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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