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가격, 달러화 되돌림으로 인해 하락 전환

21일 구리 가격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적이었던 미연준에 의해 급격하게 하락하였던 달러가 재반등 하면서 8개월래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하였다. 전일의 하락폭을 만회한 달러에 의해 비철금속 전반에 광범위한 매도세가 발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일 미 연준은 올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비둘기적 스탠스를 확고히 하면서 비철금속과 같은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한 바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2,825톤 감소한 176,450톤을 기록하였지만 지난주 기록했던 2008년 이후 저점에서 60% 이상 급반등한 상황이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의 낮은 재고 수준에 비해 글로벌 구리시장의 공급부족분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높은 구리의 현물 프리미엄으로 인한 유입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중 구리의 움직임은 비둘기 연준의 여파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고 이에 $6,550선을 넘어가는 기염을 토하며 작년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달러화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가 유입되며 가파르게 하락하였다. 최고치 대비 $150 이상 하락했던 구리가격은 장마감 이후 전산장에서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역협상과 관련된 소식으로는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상당기간(substantial period of time)’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밝힌 바 있지만 이는 실제로 관세를 철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닌 중국의 무역 협상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관세를 유지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상무부가 미국측 무역대표단이 오는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중국 류허 부총리가 4월 초 워싱턴을 재방문하여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4월 말까지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발표 됨에 따라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에 다시 번지기 시작하였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등 4월까지 완전한 무역 협상 타결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다수 존재한다.

2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6,421/ton; 아연$2,835/ton; 니켈$12,996/ton; 알루미늄 $1,899.5/ton; 납$2,041/ton; 주석21,37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달러 재반등에 의해 3주래 고점에서 하락

21일 금가격은 강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3주래 고점을 기록하였으나 미국의 준수한 경제데이터와 달러화 반등에 따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보다 감소하였고 필라델피아 연준이 발표한 제조업 지수가 지난달 폭락한 이후 이번 달에 급격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달러 반등의 주요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가격은 급격한 상승세에 $1,320까지 상승하였으나 이 이상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량의 옵션매수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였고 이는 단기적 약세를 감지한 알고리즘 트레 이딩에 의해 강한 매도세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관측되었다. 급작스럽게 낙폭을 확대하던 금가격은 이내 $1,300선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다시 상승하며 $1,307.30에 마감하였다.

추가적으로 전일 연준은 올해 경제 전망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내년 성장률 예상치 역시 2.0%에서 1.9%로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시장을 뒤덮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은 금가격 상승 요인으로 충분히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올해 2월 들어 미국 증시와 금가격의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으며 역사적인 흐름으로 볼 때 두 자산은 반대로 가는 경향성을 보여왔기에 금과 증시 둘 중 어떤 자산의 가격이 꺾일 것인가를 시장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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