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철근 수입은 증가했지만 가격이 예상을 밑돌아 수익성에 부담이 생기고 있다.

3월 통관기준 철근 수입가격은 중국산 501달러, 일본산 507달러, 대만산 500달러 등 평균 504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 58만원 수준이다. 판매원가는 61원 내외로 추정된다. 3월 판매가격이 톤당 63만원~63만5,000원 수준이어서 낮은 수준의 이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4월7일까지 통관기준 수입량은 3만272톤을 기록했다. 수입가격도 평균 521달러이다. 중국산이 2만1,754톤, 일본산 6,506톤, 대만산 2,012톤이 수입 통관됐다 통관기준 수입가격은 중국산526달러 일본산 514달러, 대만산 495달러이다.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4월 통관 가격은 60만원이다. 판매 원가가 63만원 이상이다. 손실이 불가피하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산의 경우 한 때 63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밀려 62만원~63만원 수준에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산도 마찬가지다. 다른 관계자도 “수입가격이 톤당 63만원~64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판매가격이 원가를 밑돈다”고 말했다.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4월 중순 이후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3월 중순 주력 수출업체인 사강과 용강의 수출 오퍼가격이 545달러여서 수입원가가 더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3월 도착분 수입 가격이 떨어지자 성수기 국산 가격이 올라 일시적으로 마진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 업체들이 수입을 늘렸지만 국내 가격 상승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업체들은 추가 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4월 초 수입이 크게 증가했지만 4월 전체 수입은 3월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4월 초 3만톤 이상 수입 통관 되고 있다. 3월 도착 분이 늦어지면서 이월 된 것이다. 4월 중순 이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업체들은 4월 수입량은 최대 7만톤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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