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철근 수입이 예상대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의 잠정 통관 자료에 따르면 11일까지 수입된 철근은 중국산을 필두로 총 6만 톤을 기록했다. 이미 1월의 4만5,820톤, 2월의 5만6,879톤을 넘어선 것이다. 고작 11일이 흘렀지만 3월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8만5,154톤에 육박하고 있다.

수입국 별로는 중국산이 5만194톤, 일본산 7,806톤, 대만산 2,012톤 등으로 중국산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4월 초 수입이 집중된 것은 당초 3월 납기였던 일부 물량이 4월 통관으로 이월된데다 가격 상승에 대비해 수입업계가 계약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업계는 4월 수입이 3월의 8만톤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중순 이후 수입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가격은 상승했다. 평균 수입가격은 523달러로 전월대비 21달러 가량 올랐다. 중국산은 525달러로 24달러 올랐고, 일본산은 513달러로 6달러, 대만산은 495달러로 5달러 하락했다.

중국산의 수입 도착 가격은 톤당 60만원에 육박한다. 중국산 철근의 시중 유통가격은 톤당 62만원 내외이다. 운반비와 수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입업체들이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산을 필두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입 철근 가격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거래가격은 62만원 내외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인천항 등에 재고가 상당하다. 최근 수입 계약이 거의 없다. 현 보유 재고로 6월까지 판매해야 한다. 수입 증가가 부담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자금 회전을 위한 저가 판매만 지양된다면 적정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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