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철강 수요가 연간 1%대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는 4월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2019 SRO(2019 Short Range Outlook)’를 통해 올해 철강수요는 지난 2018년 대비 1.3% 증가에 그친 17억3,5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20년 철강 수요는 2019년 대비 1% 증가한 17억5,16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l Remeithi 세계철강협회 경제위원회 의장은 2019년과 2020년 글로벌 철강 수요가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성장률은 세계 경기 둔화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2018년 세계 철강수요는 전년 대비 2.1% 증가(중국 유도로 폐쇄에 따른 통계 조정 영향)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 위축과 세계 경제의 둔화, 높아지는 무역장벽 등이 기업의 투자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에 대해서는 경제 정책과 무역 긴장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침체를 완화시켰던 중국 정부가 2019년에도 이를 통해 철강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1%의 수요 증가 이후 2020년에는 경기 부양효과가 없어지면서 -1%를 기록하는 등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7년 3.1%가 증가한 선진국 철강 수요는 2018년 1.8% 증가에 그쳤다. 무역환경 악화 영향으로 2019년 0.3% 증가하고 2020년에는 0.7% 증가에 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2018년까지 정부 주도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했으나 2019년에는 경기 부양책 완화 영향과 통화 정책의 변화 등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건설 및 제조업 성장 모두 완화되고 석유 및 가스 탐사 투자 역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인프라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U 국가들은 악화되는 무역환경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에 직면해 있어 당분간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철강 수요가 더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2018년 철강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나 2019년이나 2020년에는 공공프로젝트 지원에도 불구하고 건설 활동이 주춤해지고 수출이 감소하면서 철강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국의 경우 2019년 2.9%, 2020년에는 4.6%의 수요 장가를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발 도상국의 경우에는 2019년 6.5%, 2020년 6.4%의 철강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아세안 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철강 수요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WSA는 자동차의 경우 EU와 터키, 중국 등지에서 2018년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겪었으며 생산 증가율도 2017년 4.9%, 2018년 2.2%로 감소하고 2019년과 2020년에는 1%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은 꾸준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의 경우 선진국은 성장률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개발 도상국의 반등으로 2019~2020년 3%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터키, 한국과 아르헨티나 등이 2019년 건설 부문의 경기 위축을 전망했다.

기계 부문 역시 글로벌 투자 감소와 무역 환경 악화 영향으로 2020년까지 주춤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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