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근 재고가 급감했다.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재고는 크게 줄어든 것. 한국철강 변전실 화재와 생산 판매 차질이 제강사 재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을 제외한 6개 제강사의 18일 아침 철근 재고는 19만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7일 조사 당시 18만1,000톤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재고다. 한국철강을 제외한 전 제강사의 압연기가 가동 중이지만 철근 재고가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지난 2주간 3만톤 줄었다. 화재 당사자인 한국철강의 재고 감소가 가장 컸지만 모든 제강사의 재고가 적게는 8% 많게는 26% 줄었다.

지난달 비슷한 시점인 3월14일과 비교하더라도 재고는 10.8% 2만3,000톤 가량 적다.

한국철강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빌릿을 통한 압연라인 가동으로 재고가 생각보다 많이 줄지는 않았다. 한국철강은 16일~25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약 3만톤 정도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제강사의 재고가 16만톤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출하가 집중되는 월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만톤 대 초중반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6대 제강사의 재고는 지난해 말 11만톤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한편 6대 제강사의 판매는 49만4,000톤을 기록했다. 1~17일까지 하루 출하량은 3만8,000톤이다. 지난 2월 같은 기간의 4만1,000톤에 비해 판매가 둔화됐다. 판매 진도율은 61%로 나타났다. 남은 기간 제강사의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3월 대비 업체별 판매량은 대체로 60%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했다. 중견 제강사 특히 남부 제강사의 판매 진도가 다소 빨랐고 수도권 및 대형 제강사의 출하 진도율이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큰 편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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