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유로존·중국 경기 침체 우려에 의한 하락세

23일 비철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중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의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부양보다 구조적 개혁에 중점을 두기로 하면서 비철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지도부가 자산 버블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한만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이지머니´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커져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예상치에 하회하며 유로존 경제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 속보치가 마이너스(-) 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7.2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7.0보다 큰 폭 낮았다. WSJ은 소비자 심리의 악화는 이미 취약해진 유로존의 경제를 더 약화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역시 비철가격의 하락세를 지지하였다. 금일 달러화는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의해 상승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와 높은 국채수익률에 힘입어 금일 달러 인덱스는 2주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 날 발표된 신규 주택 판매는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늘어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4.5% 증가했다. 2017년 11월 이후 가장 강한 증가율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2.5% 감소를 예상했다. 구리의 경우 인도네시아 Grasberg 광산의 갱내 채굴 전환에 따른 생산차질로 1분기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4.4% 감소하였다고 발표되었으며 추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켈의 경우에는 인도네시아의 1~2월의 수출량이 전년동기대비 38.8% 증가하면서 니켈가격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2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407/ton; 아연$2,748/ton; 니켈$12,391/ton; 알루미늄 $1,866/ton; 납$1,917/ton; 주석$19,890/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국 주요기업 호실적과 달러 강세에 하락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4.40달러(0.3%) 하락한 1,273.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트위터, 코카콜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하며 순익과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자 투자자들의 이목이 미증시로 쏠리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가격 하락을 주도하였다.

또한 미국의 주택판매지표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로존의 지표 부진에 소비자 신뢰지수 또한 감소한 것이 달러화를 강세로 이끈 점 또한 금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였다. 미국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인해 금가격은 장중 $1,267.9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으나 다만 미국-이란 간의 갈등이 금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후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금가격을 둘러싼 투심을 개선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추후 금가격은 $1,270대를 지지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1,255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세론자들은 올해 안에 박스권 상단인 $1,35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금가격 향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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