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철강업체들 역시 이와 관련된 소재 및 부품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스틸앤스틸은 오후 2시부터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S&S 자동차와 철강 세미나 2019’를 개최하고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변화와 더불어 국내 철강 및 관련 업체들의 대응 전략과 시장 변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발표자로 나선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계획팀 이근제 팀장은 ‘수소전기차 동향과 자동차 소재개발’ 발표를 통해 우리 정부가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 역시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선제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소전기차 및 배터리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성장하면서 차량소재 개발 방향성도 변화되고 있다며 수소전기차에는 경량화와 안전/내구성능 확보,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돼 있어 탄소 섬유를 활용한 차체 및 수소탱크 개발과 복합소재를 활용한 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소전기 활성화가 철강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대원인물 최도현 사장은 ‘자동차 시장변화에 따른 가공기술 변화’ 발표를 통해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성의 둔화와 친환경차 시장의 급속한 팽창을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라 차량 경량화가 요구되고 이는 기존 경량소재 및 초고강도 강판의 사용 비중 확대로 이어져 관련 초고강도강 절단용 나이프 역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정유동 상무는 ‘친환경 자동차로의 변화에 따른 철강사의 대응전략’ 발표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연비 규제에 현실적으로 대응이 불가능해 전기차로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초고강도 강판 사용 증가 등에 따른 강판의 원단위는 단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철강이 경쟁력 있는 소재로 자동차강판 소요량은 가격이나 물성 등의 종합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감소하지 않는 가운데 시장내 개별 기업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는 ‘국내 냉연판재류 시장 이슈 점검’ 발표를 통해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전략 변화가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올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감소와 관련 주요 수요산업내 치열한 경쟁으로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 역시 판매나 수익 위축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DBS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산업 부진이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 발표를 통해 지속된 국내 설비능력 증강 이후 수출 비중이 확대됐으며 내수 시장에서는 자동차 및 조선 등 최종 수요가의 구매 비중이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유통향 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최종 수요가 가운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확대돼다가 최근 다소 줄어드는 반면 건설시장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부진 이후 친환경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국내 철강 수요에도 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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