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한국철강 변전실 화재 사고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보유 중인 변전설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빌릿과 철근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동종 업체인 한국철강이 빠른 시간 내에 화재 피해를 극복해 정상 가동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변전설비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A열연 공장 중 150톤 전기로 1기를 폐쇄한 상태. 이 곳의 유휴 변전시설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한국철강은 화재 이후 변전 시설 양수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현대제철이 보유한 변전시설은 한국철강과 같은 히타치사 제품이어서 호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공급사인 히타치사와 한국철강 엔지니어들이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변전시설 호환 가능성을 점검했고, 호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후문이다.

현대제철측은 “동종업계 화재에 대해 적극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노 리턴 조건으로 변전시설을 매각 할 계획”이라고 말해 사실상 매각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변전시설이 호환 될 경우 한국철강의 전기로 재가동은 상당히 앞당겨 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매각 가격도 장부가격을 다소 상회하는 정도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한국철강이 원한다면 빌릿과 철근도 최대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철근은 이미 유통용에 대해 일부 판매했다. 또 당진제철소 빌릿 생산 사이즈가 150각이라는 점을 고려해 빌릿 판매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철근과 빌릿의 경우 외부 판매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상징적인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철강측은 “아직 변전시설 복구와 전기로 재 가동에 대한 구체적인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제철 변전설비 구매 등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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