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H형강 가격 인상은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입 H형강 시세의 기준이 되고 있는 베트남의 포스코SS비나산 H형강 가격이 다시 4월 말로 돌아갔다. 공급사들은 7일부터 출하가격을 톤당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 5월1일 톤당 3만원 인상한 것을 다시 환원한 것이다.

수입 H형강 가격의 인상분 환원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수입 업체들은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 원가가 오르면서 제품 가격 인상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생산업체들이 출하가격을 톤당 86만원으로 인상하겠다 밝힌 것에 힘을 얻어 가격 인상을 시도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국산 H형강 시세가 4월 말에서 크게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산 H형강 시세는 현대제철 제품이 톤당 81~83만원, 동국제강 제품이 톤당 80~81만원 수준에 형성된 것.

수입업체 관계자는 “국산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포스코SS비나산이 국산보다 높아 국내 최고가격에 고시됐다. 다시 환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입업체들은 지난해 말 이후 국산 H형강 가격이 예상외로 오르지 않으면서 재고 누적과 적자 판매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적자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