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유럽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49.6만대로 전년동월대비 23.3% 증가했다.

전기차종별로 살펴보면 BEV 판매는 16.9만대로 전년동월대비 80% 급증했다. HEV 판매는 28만대로 전년동월대비 9% 증가에 그쳤다. 또한 PHEV 판매는 4.7만 대로 전년동월대비 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09%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유럽이 56%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BEV 판매량의 경우 중국 9.8만 대, 유럽 4.2만 대, 미국 2만 대 순이다. 업체별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4.3만 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BYD 2.9만 대, BMW 1만 대, BAIC 1만 대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순수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한화투자증권은 테슬라 모델3와 BMW, 르노와 같은 기업들의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델이 확대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 e-트론과 ID 해치백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전기차 대량 양산이 처음이라 초기 문제점 해결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의 경우 초기에는 품질이나 물량 이슈로 한곳으로부터 납품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문제점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초기 이슈들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되면 전기차 시대는 생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우디가 지난 4월부터 SUV 전기차인 e-트론의 판매를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매량은 1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노르웨이와 독일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에 미국, 하반기에 중국에서의 판매가 계획되어 있다.

한편, 지난 3월 전세계 EV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월대비 104% 성장한 10.9GWh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파나소닉이 3.4GWh, CATL 2.3GWh, BYD 1.6GWh, LG화학 1.1GWh 등을 기록했으며, 삼성SDI는 0.27GWh에 그쳤다.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은 유럽과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하반기에 성장세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