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파업이 철근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노조는 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한건설협회는 4일 현재 전국에서 가동 중인 3,500여대 크레인 중 70%인 2,500대 가량의 가동이 중단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타워크레인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철근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타워크레인과 철근 시장이 상관관계는 지난 2016년7월 파업 당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건설노조는 1개월간 파업을 진행했다. 2016년7월 7대 제강사의 철근 판매량은 76만 9,000톤으로 전월대비 16만 2,000톤이 급감했다. 장마도 출하량 감소의 이유가 됐지만 타워 크레인 파업이 결정적이었다.

파업이 종료되기 직전인 7월말 제강사 철근 재고는 35만5,000톤으로 전월 대비 15만 톤 가량 증가했다.

철근 가격도 출하량 감소와 함께 떨어졌다. 7월 첫 주 55만 5,000원에서 하순에는 52만 5,000원으로 3만원 가량 하락했다. 당시 중량A 철 스크랩 가격(KSSP)은 21만 원에서 19민 7,0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장마와 타워 크레인 파업이 겹치면서 수급이 엉망이 돼 철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철근업계는 타워크레인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2016년 7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목해서 보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파업이 단기간 종료되면 별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화 될 경우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타워크레인 파업에 대비해 각 현장은 3일 정도의 일감은 이미 올려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주 후반까지 현장 가동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인 것.

철근은 공장가동이 크게 늘어난 상태여서 가공 공장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6년 처럼 장기화 될 경우 철근 시장에 주는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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