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혼재

13일 비철가격은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상승세가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걸프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 해에서 석유제품을 실은 대형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았다. 해당지역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봉쇄 위협이 종종 제기되는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곳이다. 해당 유조선이 어뢰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 다만 이란은 이번 공격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연관설을 부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이번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 물가 지표도 모두 부진해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일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 가주겠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협력에는 원칙에 있고, 담판에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중대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작성키로 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비치면서도, 중국이 연초 합의했던 대로 중요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의를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통산부는 지난 5일부터 일부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2.46~35.58%의 반덤핑 관세를 임시적으로 (120일) 부과하기로 했다. 베트남 당국은 5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끝에 이번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연말까지 추후 공개협의를 통해 관세부과를 연말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858/ton; 아연$2,477/ton; 니켈$11,836/ton; 알루미늄 $1,787/ton; 납$1,889.5/ton; 주석19,350/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 금리 인하 기대감, 지정학적 불안감에 상승

13일 골드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무역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홍콩 시위 사태,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 공격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한 점 역시 골드가격 상승세를 지지하였다. 특히 유조선 공격으로 이미 높아진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더 고조됐다.

중국 상무부는 중대한 원칙 문제에 대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 대변인은 “우리는 무역 전쟁을 원치 않지만 무서워 하지도 않는다”면서 “만약 미국이 무역 마찰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 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 행보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무역전과 연관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역설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신뢰할 수 없는(unreliable)´ 해외 기업명단을 곧 공개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시정하고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인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로스 스트라찬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우려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금값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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