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철원연합회의 7월 낙찰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결정됐다. 11일 열린 입찰에서 총 2만톤이 2만 8,060엔(H2 FAS)에 낙찰됐다. FOB 2만 9,060엔 수준에 낙찰된 것이다. 6월대비 907엔 하락했다. 지난 한달간 일본 내수가격 폭락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가에 낙찰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낙찰가격은 동경제철 우츠노미야 공장의 H2 구매가격 2만 6,500엔보다 2,500엔 가량 높다. 그리고 지난 주 현대제철의 비드 가격보다도 2,000엔 높다.

공급사 관계자는 “베트남 전기로 제강사가 일본 상사를 앞세워 구매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수입가격이 2주 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수입량을 늘리기 위해 상사를 앞세워 고가 낙찰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제강사와 트레이더 모두 이번 입찰이 상승장 전환의 신호라는 확신은 없는 듯 하다. 일본 내수 시장의 소비 부진과 야드업체들의 재고 방출 노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 됐지만 일본 내수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일본 내수가격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도 "수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일본 내수 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이번 입찰이 더 떨어지는 것은 억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 상승장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날 낙찰 가격 이상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들린다"라고 말했다.

수출 가격 상승 등으로 일본 수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트레이더들과 국내 제강사간의 시황에 대한 이견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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