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시장친화적 스테인리스 수도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가 전국민의 위생건강과 환경권, 시민안전 등의 이슈로 떠오르며 서울과 인천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의 노후 상수도관 점검과 교체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후 상수도관 뿐 만 아니라 저수조와 물탱크 등 전반적인 수질 시스템 관리 강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포스코 역시 이 부분에 주력하여 최적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친화적 STS 수도강관 제품 개발에 총력

수도관으로써 스테인리스 소재의 우수성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왔다. 그러나 가격이란 현실적인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스테인리스강의 경우 타 강종 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이에 포스코에서는 시장 친화적이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스테인리스 수도강관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단가를 낮추고 소재의 우수성을 살리기 위해 클래드강을 접목하여 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클래드강은 두 개 이상의 다른 소재를 붙여 만든 것으로, 두 소재의 단점을 서로 보완하며, 강점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예로, 포스코 고객사인 금강은 배관의 안쪽 면은 스테인리스, 바깥쪽 면은 탄소강 또는 PE(폴리에틸렌)로 층을 이루는 다층 수도강관을 개발 중에 있으며, 포스코도 이용기술 지원을 통해 수도강관 수요 확대에 고심중이다.

이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가격은 낮추면서 스테인리스의 우수한 위생성은 유지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는 배관끼리의 연결 시 본체보다 이음부가 취약한 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과, 강한 내압을 견디기 위한 높은 강도의 스테인리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경주, 포항 지진의 여파로 내진 설계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어, 고강도 배수관에 대해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급수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TS 304과 유사한 내식성을 가지면서, 니켈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과 소재의 강도를 높인 새로운 스테인리스강을 개발하여 테스트 중에 있다. 이 소재는 현재 상수도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KS등록, KC인증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지차체 · 고객사와 손잡고 문제 해결 함께 나설 것

포스코는 수도관과 관련하여 제품 개발과 동시에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도관을 제작하는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자체의 당면 과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자체와 공동사업을 추진하여, 전체 사업 예산의 큰 변화 없이 스테인리스관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우선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부분부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상수도관 외에도 물탱크 등 수돗물 환경에 영향을 주는 설비들에도 스테인리스 적용을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 에폭시 방수로 제작된 저수조 탱크 물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패널 라이닝 공법을 연구 중에 있다.

더불어 대형물탱크 제작 모델 구조해석 등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정수장 및 배수지 콘크리트 저수조의 물오염을 방지하는 기술 개발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라이닝이 적용된 서울진관배수지 내부
▲ 스테인리스 라이닝이 적용된 서울진관배수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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