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달러강세 이끌며 하락

22일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니켈의 경우 지난주 2018년 이후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지만 그간 이어진 투기 포지션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며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구리는 중국 실내 수도배관에 들어가는 소재에 구리 사용의무가 강화된 희소식에도 뉴욕 연은 총재의 ‘빠른 대응’발언 등 금리인하 기대감과 달러강세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세 등의 영향으로 니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차이나 머니’에 대해 미국 측의 거부감이 높아진 동시에 중국 당국도 외화 유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미국 투자가 9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중국 당국이 제재에 나서면서 중국의 해외투자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것 역시 중국의 대미 투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소식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이날 미국 정부에 의해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최소 8년간 북한의 상업용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비밀리에 지원했었다는 보도가 있어 향후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화웨이 관련 공세의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S&P 500 기업 중 14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은 우려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017.5/ton; 아연$2,417/ton; 니켈 $14,300/ton; 알루미늄$1,816/ton; 납$2,009/ton; 주석17,9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중동지역 불안고조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보합세

22일 골드가격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점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 달러강세와 최근 금가격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보였다.

이번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 대한 관망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지난 19일 걸프해역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억류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의 상승세를 막은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지난 몇 일 금값 급등에 이어 차익실현에 나섰고, 달러강세 역시 금값 상승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쓰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전략가는 “최근 금값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금 전망은 좋다”면서 “금리와 달러 환경,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상황 등은 모두 금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 은행 총재는 이날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원하는 발언을 하기도해 이 발언을 통해 시장이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은총재의 ‘빠른 대응을 요구한’ 발언이 단순 해프닝에 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이 날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올해 들어 최고치인 71%까지 올라갔다. 뉴욕 연은 측이 곧바로 해명에 나섰지만 시장의 쏠림 현상을 우려한 것인지 실제 FOMC를 염두한 발언인지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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