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인천공장에 대형 형강압연기 투자를 시작한다 <사진> 현대제철 인천공장
▲ 현대제철이 인천공장에 대형 형강압연기 투자를 시작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현대제철이 대형형강 공장 투자를 확정하고 설비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내년 8월 인천 대형 형강공장의 압연기를 교체한다. 새로 교체하는 압연기는 대형 정밀압연기이다. 기존 압연기보다 정밀도가 3배 이상 향상 될 뿐 아니라 인천공장에서 생산되는 사이즈도 기존의 최대 700mm에서 1,100까지 늘릴 여력이 생기게 된다.

현대제철은 막대한 투자비를 고려해 두단계로 나누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정밀 압연제품 생산하고, 설비가 안정된 후 사이즈를 늘리는 2단계 투자를 통해 1,100m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자 완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3년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대제철의 정밀 압연기 도입 목적은 품질 때문이다. 건축물의 고층화가 이어지면서 정밀 압연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설비 교체를 통해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수출품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밀 압연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번 투자가 수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형 압연기 도입으로 초대형 사이즈 생산의 기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최대 700mm, 포항공장은 900mm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건축물의 대형화가 진전되면서 1,000mm 이상 초대형 사이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신형압연기는 1,100mm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대형 형강 생산 등 형강 투자를 오랜기간 검토해 왔지만 고로제철소 건설에 이어 특수강 투자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뒤로 밀렸었다. 내년 시작되는 정밀압연기 투자는 미루어둔 H형강 경쟁력 강화 투자라는 점에서 현대제철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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