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에 혼조세

7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까지 더해져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협상에 열린 자세이며 협상에 따라 관세도 유동적일 수 있다는 발언을 통해 일부 유화적인 메세지를 전하며 진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이 날 백악관이 이르면 7일 미국 정부기관이 중국업체의 통신 및 비디오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미 CNBC 방송의 보도가 나오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구리의 경우, 중국이 위안화 안정화 조치를 취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 상승세를 보였고 니켈은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그룹이 전기차 시장 팽창에 맞춰 니켈 사업과 판매를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BHP는 니켈 비축량을 크게 늘리고 탐사 광구를 획득하는 등 전기차 시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니켈을 제외한 비철금속 상품들 가격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심화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그리고 S&P 500 지수 등은 전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방어 발표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을 원한다고 밝힌 점을 들어 미중 무역협상과 환율전쟁에 또 한 번의 반전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가 존재한다고 전했고, 이러한 백악관의 화해협상 제스처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엄포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금지 그리고 중국 위안화의 7위안 선붕괴와 그에 따른 환율 조작국 지정 등으로 이어진 글 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705/ton; 아연$2,261/ton; 니켈$14,810/ton; 알루미늄$1,745/ton; 납$2,002/ton; 주석16,75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상승

7일 골드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금리 인하 압박에 안전자산 선호도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 날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별도의 조치로 중국업체의 통신(telecom) 및 비디오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까지 더해지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새로운 악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연방준비제도에 대폭적으로 신속하게 금리를 내리라고 다시 강도 높은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는 금융 완화를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렇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에 의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금가격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 나이트 쉐어스의 제프 클리어맨 포트폴리오 매니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상황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경제성장에 큰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미국과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 역시 금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킷 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 역시 "이제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더 심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시장방향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골드만 삭스 전략가들은 2020년 11월에 열릴 미국 대선전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수록 금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