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분쟁 격화 소식에 하락

9일 비철금속 가격은 전면적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충돌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전선에서 시중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고 중국 정부의 환율 관리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기준 환율도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선을 넘어섰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계획 발표 등 무역 갈등 격화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것이지만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선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외환시장 방어에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이 약세 용인을 대미 반격 카드화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5조 3000억원 상당 중국산 목제가구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화장대와 찬장 등에 대한 상계관세(CVD) 조사 결과, 10.97∼229.24% 비율로 중국업체들이 국가 보조금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약세와 같은 중국의 환율 무기화에 미국 정부가 상계 관세 보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당분간 위안화 환율 약세를 묵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 약세는 중국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기업들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급속한 추가 위안화 약세는 대규모 자본유출과 이로 인한 증시 폭락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요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비철금속 전반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극적인 협상타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어느정도 비철금속 가격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755/ton; 아연$2,234/ton; 니켈$15,550/ton; 알루미늄$1,771/ton; 납 $2,067/ton; 주석16,9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무역분쟁 부정적 소식과 예상치 부합한 미국 물가지수에 보합세

9일 골드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됐다는 소식과 월가 예상에 부합한 미국 7월 생산자 물가지수, 마이너스로 전환된 7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양국의 무역갈등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전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날 중국은 강력한 반격카드를 꺼내들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져야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5조 3000억원 상당 중국산 목제가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위안화 약세와 같은 중국의 환율 무기화에 미국 정부가 상계 관세 보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양국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 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0.3% 하락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반면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0.2%상승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1.7% 상승한 수치이고, 지난 6월의 2.1% 상승보다는 둔화된 수치이다.

이렇듯 이 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글로벌 이슈들이 혼재하면서 금가격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가격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스트레블 전략가는 "금강세 시장은 끝나지 않았고, 시장은 작은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고, 로이터의 왕타오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금값은 1,497달러 저항선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1,52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고조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전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금가격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관련 소식에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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