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유입에 혼조세

15일 비철금속 가격은 전날 예상보다 부진했던 중국 경제지표의 영향과 이로 인한 저가 매수세 유입,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등에 반응해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광공업 생산 및 고정자산 투자 지표가 모두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된 탓에 시장에는 비철금속의 수요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로 인해 니켈을 제외한 비철금속 전 품목이 하락했지만 이날 급락에 대한 반동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의 하락폭을 되돌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구리의 경우 중국 실물지표 부진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페루의 Matarani 항구에서 다시 수출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고, 아연은 중국 지표의 영향도 있었지만 아연 시장의 투기 세력이 많이 유입되며 보합세를 보였다.

니켈의 경우 지진 및 쓰나미에 따른 니켈광산 생산 이슈와 인도네시아 조코위도도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허브화 계획이 수출 금지시한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을 키워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니켈시장에 투기적 포지션 역시 증가해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건으로 전주보다 9천건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산업 생산 또한 전월보다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처럼 중국의 실물경기 부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 표출 및 독일의 2분기 GDP 악화 등을 종합해 볼 때, 전문가들은 비철금속 시장이 약세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추세이다. 장기화 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비철금속 시장도 수요 부진 전망에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751/ton; 아연$2,264/ton; 니켈$16,250/ton; 알 루미늄$1,782/ton; 납$2,064/ton; 주석17,14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소매판매 호조에 강보합세

15일 골드가격은 전날 미국 수익률 곡선 역전에 더불어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의 호재와 소매 판매 호조 등의 금가격 상승 악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불황의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10년만에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역시 금가격 상승을 도왔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건으로 전주보다 9천건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만 4천 건을 웃돌았고,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2% 감소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제조업지수와 소매판매 등의 호조는 금가격 상승폭을 어느 정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해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사치 0.3%를 큰 폭으로 넘어섰고 전년동월과 대비해서는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비상황이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고 이는 금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경제지표들의 혼재 속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요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데 안도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경기침체 공포가 급부상했지만 이 날 경제지표 호조에 공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 인다. 이에 달러 인덱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레 나이트 쉐어스의 제프 클리어 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로존 국가들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리세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연방 준비제도의 정책 기대 등으로 금은 상승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금상승을 막는 것이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주춤하더라도 트렌드는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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