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강사들이 가격 인하 속도를 늦췄다. 영남권 제강사들은 13일부터 적용된 2만 원의 특별구매를 이번 주 초 모두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강사들이 인하 속도 조절에 들어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강사들이 가격 인하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은 급격한 인하로 시장의 물량 잠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완만한 인하를 통해 물동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특별구매가 단기간 종료되면서 시중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단기간 물량이 쏟아지면서 구좌업체 야드 물량도 회전이 안됐다”라며 “시중 재고 조정을 위해 인하 속도를 조절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 납품업체들이 완만한 인하와 구좌 야드의 재고 조정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도 속도 조절의 또 다른 이유로 보인다.

제강사들도 보유 재고가 적정 수준을 넘었지만 2만 원 인하로 시장의 물동량이 급감할 경우에 대한 부담도 2단계 인하 계획을 밝힌 속내이다.

주요 제강사들은 이번 주 후반 혹은 다음 주 인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인하 계획은 아직 서지 않았다. 이번 주 물동량을 보면서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제강사가 이번 주 추가로 인하를 한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남부 시장은 대한제강이 본격적인 여름철 보수에 들어간다. 반면 YK스틸은 이번 주 전기로 재가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YK스틸의 재가동이 확정되면 급격한 소비 감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공급은 휴가 복귀로 발생량이 늘어나고, 일본의 오봉 연휴도 끝나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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