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혼조세

19일 비철금속 가격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오리무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비철금속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아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조치 연장 결정을 앞두고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거래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몇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면 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며, 시진핑 주석과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히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일부 살아났으나, 이날 발언과 양국 간 관세 보복을 두고 설전이 오고간 이후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중국이 과거 천안문 광장 때처럼 홍콩시위에 폭력을 행사한다면 무역 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며 홍콩 시위와 진행중인 무역협상의 연계를 시사한 것도 미중 무역 협상과 비철금속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채권 금리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R의 공포’ 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미국 국채 3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어떠한 스탠스를 취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품목별로 들여다 보면, 알루미늄의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를 반영하듯 재고량이 크게 증가한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고, 니켈의 경우 지난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재고 증가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구리는 글로벌 경기 뿐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받아 수요 감소를 지지하는 요소들이 있지만, 생산감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존재해 상승세를 보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비철금속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무역협상 진행소식과 목요일에 예정된 주요국들의 잠정 PMI, 제롬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주목해야 할것 으로 보인다.

19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774/ton; 아연 $2,262/ton; 니켈$15,920/ton; 알루미늄$1,794/ton; 납 $2,054/ton; 주석16,47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와 달러 강세에 하락

19일 골드가격은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와 유로화 약세 여파로 나흘 연속 상승하고 있는 달러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독일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대출 금리 시스템 개혁을 통해 시중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대출 금리 하향 조정을 통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상하이 종합지수도 크게 올랐다. 독일도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이 550억 달러 규모의 경기침체를 보일시 재정 부양정책을 도입할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글로벌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중간 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중산층에 대한 10% 감세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국 경제는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고 말한 점과 미국과 중국이 계속해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는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를 감소시켜 금가격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금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스트레블 전략가는 "일간 차트를 보면 금은 여전히 좋아보인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강세 움직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1,546달러 선 위로 올라야 한다"고 말했고 US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 역시 "금은 아마 1,46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상승 트렌드의 변화가 아니며 사람들이 금을 다시 모으기 시작하는 좋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다시 몰리고 있고 금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제롬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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