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무역협상 부정적 소식에 하락

20일 비철금속 가격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에 관한 부정적 발언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움직임에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됐음에도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 등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줄만한 이슈들이 비철금속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에 대해 톈안먼 사태 때와 같은 무력진압이 이뤄질 경우 미중 간 무역협상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중국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거론하면서 “홍콩에서 그때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경우 중국에 대한 거대한 정치적 반감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의사록 발표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을 비롯해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비철금속 시장에 관망세가 형성되어 있는것 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개별품목들을 들여다 보면 구리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짐에 따라 제조업이 악화되며 구리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 5월 이후 큰폭으로 상승한 재고량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고, 알루미늄은 매크로 악재에도 공급차질 우려에 보합세를 보였다. 니켈은 이러한 글로벌 경기부양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산 공급에 대해 명확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후 숨고르기를 하며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시장을 흔들었던 미국 국채 금리 급락세가 진정되며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5,711/ton; 아연$2,226/ton; 니켈$15,860/ton; 알루미늄 $1,782/ton; 납$2,061/ton; 주석16,47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주요국 경기 부양 기대와 무역협상 부정적 소식에 보합세

20일 골드가격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와 달러 강세, 무역 협상에 대한 부정적 소식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과 독일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는듯 보였으나 미국 정부가 이날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미·중 무역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홍콩 시위대에 힘을 실어줬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미·중 협상을 하려면, 먼저 1984년 중·영 공동선언에서 홍콩법의 완전성을 존중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말했듯이 홍콩에서 폭력적인 일이 벌어지면 중국과 협상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해 안전자산인 금가격의 하락세를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RV경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미국 RV 산업협회는 이날 캠핑카 등 RV의 출하량이 올 상반기 중 21만 6581대로 20.3%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RV의 출하량은 소비자들의 사치품 수요를 엿볼수 있는 초기 지표여서 통상 미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금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지표들이 혼재하는 가운데 FXTM의 후세인 세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만약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와 새로운 양적완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시장은 최근 급락을 딛고 계속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금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고 일본 엔화나 스위스 프랑과 같은 다른 안전자산도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말해 금가격에 대한 긍정적 전망 을밝혔다.

반면 한슨 전략가는 "금은 1,500달러선 위를 유지하고 있고 핵심 지지선은 1,480~1,485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금이 더 오를 여력이 없다"고 말해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선을 보여줬다.

당분간 시장은 이번주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금리정책과 관련해 어떤신호를 줄지 여부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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