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공업체들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는 저가수주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종업계는 물론이고, 관련업계에도 가공단가 안정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웍스동 대회의실에서 ‘철근가공단가 저가수주 방지 결의대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전 가공사는 공멸로 가는 저가입찰, 저가수주의 출혈경쟁은 반드시 지향하자”라며 “조합회원사는 가공단가 안정화를 위해 수입 철근가공을 지양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에도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들은 “유통사는 가공사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가공단가로 수주의 잇점을 살리는 저가입찰 행위를 반드시 지양하길 바란다”라며 “건설업계와 제강업계는 양 업계의 갈등이 가공업계에는 큰 어려움이라는 점을 헤아려 원만한 협의에 이르길 간절히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철근가공단가는 철근가공업계의 노력에 따라 점차 인상됐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철근가공수요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저가수주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2016년까지 4만 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던 철근가공단가는 2017년 톤당 4만 7,300원(SD400~500), 5만 300원(SD500~600)으로 인상됐다. 2018년엔 톤당 5만 원(SD400~500), 5만 2,000원(SD500~600), 2019년엔 톤당 5만 4,000원(SD400~500), 5만 6,000원(SD500~600)으로 확정됐지만 저가 수주 경쟁으로 현재 거래 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엔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회원사 57개 중 40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경과보고와 함께 호소문을 발표한 이들은 저가수주 방지를 위한 비공개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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