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중국의 관세보복 소식과 애매모호한 파월 발언에 혼조세

23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맞서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가 없었던 여파로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중국은 미국에 맞서 보복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750억 달러 규모, 5078 품목에 대해 5~10%의 징벌적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에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학자들의 연례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 고, 연준은 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하면서 다음번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단서는 거의 내보이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또한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투자와 제조업이 약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온건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해 비철금속시장의 혼조세를 부추겼다.

비철금속 개별 품목을 들여다보면 구리의 경우 이 날 발표된 중국의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소식과 글로벌 수요 우려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고, 아연은 공급 부족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했다는 자료가 발표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속에서 달러가치가 하락했던 점은 전반적인 비철금속 가격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 발표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633/ton; 아연$2,254/ton; 니켈$15,660/ton;알루미늄$1,770/ton;납$2,068/ton;주석15,88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금리 힌트 없었던 파월 의장 발언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상승

23일 골드가격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연설에도 이 날 발표된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제롬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반 이후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악화했으며,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성장둔화와 미 제조업 및 자본지출 악화 등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다소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 날 미국의 9월 1일 추가 관세 확대 방침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수입품 750억 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상은 농산물과 원유, 경비행기 및 자동차 등이 포함된 미국산 수입품 총 5078개 품목이고 다음달 1일과 12월 15일로 두차례 나눠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위험자산의 수요가 줄고 안전자산 선호가 크게 증가하며 금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 다.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에 대한 애매모호한 발언이 있었지만 금가격의 랠리를 막지 못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에 더 큰 초점을 맞추는 듯 보였다.

파월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약속은 없었지만 미국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하락한 점도 금가격의 상승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76%으로 떨어졌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중국의 미국산 제품 보복 관세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금가격의 추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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