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후판의 하반기 가격 협상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수입증가가 후판 가격 협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까지 한국의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급증한 1,040만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중국 내수 가격 급락 이후 올초부터 수입 증가세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철강 수입은 2017년 전년 대비 16.8% 감소하고 2018년 22.2% 급감하는 2년간 가파르게 감소했으며 특히 저가재인 중국산 철강 수입이 각각 21.1%와 34.5% 급감하면서 대체재의 부재가 국내 철강사의 가격 협상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수입 증가는 중국산이 주도하고 있으며 제품별로는 중국산 중후판 수입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하반기 조선사향 기준가격 인상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 강판과 관련해서는 일본 도요타가 2년반 만에 자국 철강사와의 차강판 가격 인상의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기준 가격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실적 발표를 통해 일본제철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고객사와의 기준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월에 시작된 국내 하반기 차강판 가격 협상은 7월 중순 이후 30% 가량 급락한 철광석 가격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 협상은 상반기 원료 가격 상승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물류비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 산업계는 인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 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일본 차강판 인상 소식이 국내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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