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정부가 예고한 민간 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9월 분양물량은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달 분양예정이었던 사업지들도 이월되면서 이달에는 총 2만8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2일 부동산 온·오프라인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9월 중 총 43개 단지에서 2만841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예정물량은 2만2201가구다.

이는 지난해 9월 분양물량인 1만3,696가구(일반분양 1만368가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795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가 3,978가구로 예정됐다. 이 밖에 수도권은 인천이 3,815가구, 서울이 2,210가구다.

특히 9월 첫째 주에만 전국에서 1만6,581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상한제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건설사가 대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올해 주간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쏟아지는 물량에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분양한 단지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오는 등 이른바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한편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가상한제의 적용 시점과 범위를 정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전국 재개발·재건축 단지 80여 곳은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저지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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