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이 지난 8월 30일을 기점으로 5년래 최고치인 1만 7,850달러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연구원은 니켈가격의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필리핀의 주요 니켈 광산 중 하나인 Tawi-Tawi 광산의 광석 고갈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지난 2014~15년과 같이 중국에서 필리핀산 니켈 광석 대체가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가격하락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가 당초 2022년부터 예정되었던 니켈광석 수출 금지를 올해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급등을 견인했다. 동시에 파파뉴기니 소재 MCC 니켈광산의 폐수 유출에 따른 가동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또다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동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광석 수출 금지 결정은 자국의 재정 적자 축소를 위해 광석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니켈선철(NPI) 혹은 스테인리스 슬라브 형태로의 수출을 유도함과 동시에 아시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주도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당초 계획이었던 2022년부터 수출 금지를 주장했던 광산업체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인도네시아는 현재 13개 주요 니켈 제련소에서 2,400만톤의 정광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연간 정광 생산량은 6,000만톤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 추가 건설중인 22개 제련소가 완성되기 이전까지 일시적으로 니켈광석 수출 금지 해제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4년에도 인도네시아가 니켈광석 수출을 금지한 바 있는데 그로 인해 2013년 말 톤당 14,000달러 수준이었던 니켈가격이 2014년 2분기에는 톤당 20,000달러까지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단기간에 필리핀산 정광으로 대체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5년 연말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바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필리핀산 니켈광석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정황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니켈가격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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