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와 하절기 보수가 끝나가면서 철 스크랩 수입이 회복되고 있다. 추석 연휴 등으로 아직 수입이 평소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8월 말에 비해선 입항 및 입항 대기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4일 기준 국내 주요 항구에서 하역 중이거나 하역 대기 중인 물량은 13만 7,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8만 8,000톤까지 떨어졌지만 점차 회복되기 시작한 것.

수입의 주력인 수도권은 9만 3,465톤이 입항 신고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평소보다 적은 양이다.

현대제철은 주력인 인천 재고가 많아 하역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입항 대기 물량은 적지만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다. 당진제철소는 철 스크랩 하역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크게 늘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부터 주력인 당진 철근공장이 보수에 들어가 내달 11일 재가동에 들어간다. A열연공장도 보수가 7일부터 시작돼 소비가 급감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인천 철근공장을 중심으로 추석 연휴 뿐 아니라 하루 이틀 정도 휴동을 더 늘린 상태다.

부산지역 제강사들은 평소보다 적은 1만 2,200톤이 신고됐다. 추석 연휴 휴동을 고려하더라도 평소보다 적은 수준이다.

마산항과 광양항을 사용중인 한국철강과 포스코의 수입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베스틸이 사용중인 군산항의 입항물량은 눈에 띄게 적은 상태다. 세아베스틸의 소비량 감소로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추석 연휴 등으로 소비가 줄어 수입도 동반해 줄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지난 2개월간 한국과 일본간의 가격을 둘러싼 힘겨루기 여파가 수입 예정량 감소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8월은 보수, 9월은 추석으로 소비가 줄어 철 스크랩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10월부터 수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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