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수형강이 현행 가격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특수형강 측은 “가격을 올렸지만 시세와의 차이가 커 유통업체들의 인하 요청이 많다. 그러나 가격을 재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특수형강은 9월2일부터 주요 일반형강 판매가격을 톤당 79만 원으로 올렸지만 국산 일반형강 시세가 톤당 72~74만 원 수준에 형성되면서 주문이 사실상 끊겼다.

회사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가격 괴리로 인하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추석 후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특수형강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은 1) 가격을 인하한다고 판매가 늘어날 시황이 아니다 2) 가격을 인하할 경우 추석 후 예상되는 가격 상승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3) 제강사의 가격 정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회사측은 “가격을 낮춘다고 더 판매될 시장도 아니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추석 이후 시장을 기대하기 위해선 현 가격을 고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특수형강 대리점 관계자는 "한국특수형강의 출고가격과 시중 시세와 톤당 4만 원 이상 벌어진다. 주문을 넣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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