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문건설업 수주 규모가 지난 7월의 약 72.7%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는 지난 7월의 약 72.7% 규모인 4조5,850억원으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약 81.3% 수준이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그래프=건정연]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그래프=건정연]

원도급 공사의 수주액은 지난 7월의 63.4% 규모인 1조3,440억원, 지난해 동월의 약 102.3%로 나타났다. 하도급 공사의 수주액은 지난 7월의 약 77.6% 수준인 3조2,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약 74.8%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건정연은 하절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건정연은 현재 정부의 정책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현저한 수준의 수주 감소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분석엔 금년 상반기 발표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약 24조 원), 생활SOC 3개년 계획(약 48조 원), 노후 인프라 개선대책(약 32조 원) 등, 향후 몇 년간 진행될 건설공사물량 등이 감안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금년보다 19%가량 늘어난 513조 원 규모의 슈퍼예산이 편성돼, 이들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지역경제 활력제고를 위한 SOC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계획이다. 이에 대한건설정책원은 더 이상의 수주 감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기존 2.2%)로 하향조정하는 등,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는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 국내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7월에 이어 이달월에도 한국경제가 6개월째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는 상황임에도 이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달(44.4)보다 크게 개선된 61.1로 전망됐다.

정부의 재정정책의 확대가능성과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로도 건설수주의 급격한 감소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선제적인 건설투자 확대방침 등을 감안하면 금월의 수주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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