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과 함께 철 스크랩 수입이 동반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철 스크랩 재고를 보유한 제강사도, 이를 바라보는 유통업체들도 불편한 상황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1일 기준 입항 및 입항 대기 물량은 17만 5,639톤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와 대한제강 YK스틸의 입항 및 입항 대기 물량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이다.

YK스틸과 대한제강이 수입항구로 사용 중인 부산항은 2만 2,700톤이 신고됐다. 2만 톤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8일 조사 이후 처음이다. 가을철 철근 성수기 소비 증가에 대비해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을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수입 대기 물량이 평소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마산항은 지난 9월 17일 조사 당시 1만 5,350톤이었지만 1일에는 1만 1,300톤으로 소폭 줄었다. 배 한 척이 더 신고됐느냐의 정도의 문제여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수입의 주력인 현대제철은 여전히 수입 입항 신고 물량이 저조하다. 3개 공장 신고 물량이 8만 6,535톤으로 집계됐다. 3월 이후 평균 신고량은 13만 5,000톤이다. 평균보다 약 5만 톤가량 신고가 적다. 7~8월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과 힘겨루기로 입찰을 하지 않아 계약량이 줄었고, 보유 재고가 많아 일본 공급사들에게 선적을 늦춰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현대제철의 공장 보수가 이어지면서 철 스크랩 소비가 적어 입항 대기 물량도 동반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2만 700톤으로 2개월 만에 2만 톤 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평소에 비해선 아직 적은 수준이다. 철근경기 부진 등으로 감산이 이어지고 있어 수입도 동반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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