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형강류 유통업체인 A사 대표가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1일부터 A사 대표와 연락이 끊겼다. 잠적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A사는 제강사 1차 대리점을 겸했던 만큼 대표의 잠적이 사실이라면 피해 규모가 수 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강사 관계자도 “잠적소식은 들었다”라고 말하고 특별한 언급은 피했다.

유통업계는 피해를 조사 중이다. 정확한 피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S사가 7억 원, K사 4억 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다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강사 대리점 뿐 아니라 수입 유통업체도 다수 피해업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약 7개사가 피해업체로 인터넷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조사해 봐야 하지만 잠적이 사실이라면 부실 액수는 30~40억 원 정도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A사의 잠적을 일회성 사건으로 보고 있다. 대형업체들이 주로 피해를 입어 피해에 복구 능력이 있는데다 형강류 주요 유통업체들의 올해 경영실적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달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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