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철강사들 주가가 미국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후판과 철근 시장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은 7일 철강 금속 부분 주간 동향 보고서에서 “철광석가격 강세에도 불구, 부진한 내수 영향으로 판재류 가격의 보합이 지속되고, 철근은 연중 최저 수준에서 소폭 추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확대로 국내 후판과 철근 마진이 축소되고 있고, 8월 국내 후판과 철근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8.8%와 8% 감소했다”라며 “철근의 경우, 철스크랩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유통가격이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다. 9월 7대 제강사의 철근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하면서 2014년 수준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근 재고의 경우 올해 최대 수준인 40만 톤으로 확대되고, 동시에 일부 중소형 제강사들이 고시가격대비 할인판매를 개시하며 시중 가격이 급격히 교란됐다”라며 “이에 동국제강, 현대제철, 대한제강이 10월부터 재고 소진을 위한 감산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내수 영향으로 급격한 수급상황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 현대제철 주가는 전주대비 4.8% 하락한 3만7,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POSCO는 21만8,000원(-3.1%), 세아베스틸은 1만6,000원(+0.6%), 고려아연은 43만6,000원(-1.7%) 수준이다.

해외 철강 기업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주가(자국 통화기준)는 BAO STEEL이 5.91위안(-0.2%), A. MITTAL이 11.84유로(-9.0%), NSSMC가 1,479.5엔(-3.0%), US STEEL이 10.77달러(-4.9%), NUCOR가 50.08달러(+0.1%)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